추신수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9(68타수 19안타), 4번째 도루에도 성공했다.
첫 타석은 운이 없었다. 양키스 선발 이반 노바의 직구(153㎞)를 공략했으나, 2루수 스탈링 카스트로의 호수비에 걸렸다. 하지만 1-2로 뒤진 3회 무사 1루에서 노바의 몸쪽 커브(132㎞)를 잡아당겨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또 2-3으로 뒤진 4회에도 노바의 직구(154㎞) 직구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불펜 리처드 블라이어에 막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스탠딩 삼진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늘이 야속했다. 추신수는 5-6으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졌고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추신수는 약 3시간30분이 지나서야 다시 타석에 섰는데, 커비 예이츠의 직구 2개를 가만히 지켜본 뒤 물러났다. 몸이 식어 반응이 쉽지 않은 듯 했다.
그래도 팀이 9회 찬스를 이어가며 9대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추신수도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그 1위에 오른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무엇보다 복귀 후 타격감이 점차 좋아지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9안타, 타율이 0.429다. 홈런 2방에 타점은 4개. 톱타자로서 득점도 많다. 6번 홈을 밟으면서 몸값을 하고 있다.
이쯤되면 시즌 초 당한 부상이 아쉽다. 그는 종아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 후반기 엄청난 활약을 한 터라 올해도 좋은 밸런스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으나 예기치 못한 변수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추신수의 후반기 성적은 타율 0.343, OPS 1.016.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며 팀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최근 타격감은 마치 작년을 보는 듯 하다. 이날도 3회 1B2S, 4회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를 이겨내고 안타를 때렸다. 실투가 아니었지만, 잘 들어온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혔다.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전날 "안타와 홈런을 잘 치고 높은 출루율을 겸비한 추신수가 경이롭다"고 했는데, 이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