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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앞두고 있는 임창용은 KIA 타이거즈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1976년 생 40세. 불혹의 나이에 전성기 때 위력적인 공을 던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임창용은 KBO리그 마무리 계보를 잇는 투수다. 지난 시즌 55경기에 등판해 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이브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한국프로야구와 미일 프로야구에서 21년간 쌓은 경험이 든든한 자산이다.
임창용이 가세해 제 역할을 해준다면, 마무리 걱정을 덜 수 있다. KIA는 지난 몇 년간 마무리 불안으로 고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뒷문을 맡으면서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윤석민이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확실한 클로저없이 시즌을 끌어왔다. 더구나 윤석민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어려움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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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복귀 초반 매끄럽게 적응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임창용은 3군 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호투도 있었지만, 실점도 있었다.
임창용은 28일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사실상 할 수 있는 준비는 확실하게 끝낸 셈이다. 조계현 수석코치는 "임창용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1군과 3군은 많이 다르다. 복귀 초반 2~3경기는 적응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했다. 초반에 박빙의 승부가 여유있는 상황에서 등판할 수도 있다.
임창용의 컴백 시점에서 팀 분위기도 좋다. KIA는 28일 LG 트윈스전까지 5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0경기에서 8승2패,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금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임창용이 힘을 보탠다면, 중위권 강자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임창용의 복귀가 타이거즈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 궁금하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