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정수빈이 급기야 전력에서 제외됐다.
결국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이 컨디션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결단을 내렸다. 김 감독은 "수빈이가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만큼 좀 쉬는 시간을 갖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며칠 쉬게 한 다음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다음 주부터 2군 경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2009년 입단한 정수빈은 올해 프로 8년차로 그동안 빠른 발과 재치있는 플레이, 폭넓은 수비로 두산의 활기찬 야구를 이끌어왔다. 2011년부터 주전을 꿰찼고, 통산 2할8푼의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기복이 심한데다 최근에는 체력적인 한계마저 드러내고 있다.
전날까지 두산은 팀타율 3할1리, 팀홈런 86개를 기록한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선두를 질주해 왔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승승장구해 온 터라 정수빈의 부진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슬럼프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1군에 붙잡아 두는 것은 선수 개인이나 팀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