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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마무리로 승격된 뒤 첫 세이브를 따냈다.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세계에선 2008년 일본 투수 다카쓰 신고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오승환은 첫타자 루크로이를 슬라이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번째 타자인 크리스 카터 역시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세번째타자 카크 뉴엔하이스는 체인지업으로 탈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인 빅리그 세이브 투수는 2008년 8월 3일 LA다저스 소속 박찬호가 애리조나전에서 세이브를 따낸 뒤 8년만이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에선 세이브 최고 자리에 올랐다. 메이저리그는 이제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 입단해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 2014년 일본에 진출한 오승환은 한신과 2년 계약을 해 지난해까지 2년간 4승7패80세이브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이었다. 한국과 일본은 오간 마무리투수들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상훈 LG코치(한국 98세이브, 일본 3세이브)와 구대성(한국 214세이브, 일본 10세이브), KIA 임창용(한국 232세이브, 일본 128세이브) 등이 있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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