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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 방출될 수 있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6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지난달 시카고 컵스와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시카고 경찰이 강정호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이 여성은 이틀 뒤 병원을 찾아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경찰에 신고했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강정호에 대해 조사를 들어간 걸 확인했다.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에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징계가 불가피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노조가 합의한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 학대 방지 협약'이 근거다. 이 협약은 지난해 8월 발표됐고,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와 각 구단들의 노력이 폭력 문제에 대한 예방과 교육 뿐만 아니라 야구계와 지역사회 전반에서 폭력 문제에 대항하는 발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은 호세 레이예스(뉴욕 메츠)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정규시즌 5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1일 하와이 마우이의 한 호텔에서 아내를 때려 경찰에 체포됐다. 보석금 1,000달러를 내고 풀려났고 아내가 법정 증언을 거부하면서 법적 처벌은 면했으나 정작 경기에는 나설 수 없었다. 또 구단이 그를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야구 인생이 꼬였다. 뉴욕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도 작년 10월 여자 친구를 폭행해 30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가 5월부터 공을 던졌다.
강정호는 이 둘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성폭행 혐의다. 아직 수사 중이지만, 징계가 유력하다. 최악의 경우 구단 이미지 손상을 염려한 피츠버그가 방출할 수도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