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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팀에 약점을 드러내는 팀 치고 시즌이 성공적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7회말 무사 1,2루서 박석민의 땅볼을 유격수 문규현이 더블플레이로 만들지 못하면서 경기는 꼬여만 갔다. 손시헌의 우중간 2루타, 대타 조영훈의 우전안타, 이종욱의 좌전안타, 지석훈의 중월 투런홈런 등이 터졌고, 결국 4-7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필승조라 불리는 홍성민 윤길현이 경기를 망친 꼴이 됐다. 수비에서는 문규현의 실책성 플레이 말고도 2루수 정 훈의 위치 선정, 1루수 박종윤의 번트 타구 처리가 미숙했다.
앞서 1회말에는 웃지 못할 일마저 생겼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측 홈런을 때리고도 합의판정을 신청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손아섭이 NC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좌측 파울폴대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는데, 3루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그러나 리플레이 화면으로 본 손아섭의 타구는 폴대 사이를 관통해 외야석에 떨어지는 홈런이었다. 롯데 벤치나 손아섭이 무슨 이유로 합의 판정을 신청하지 않았을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번 시즌 롯데의 NC전 팀평균자책점과 팀타율은 각각 7.62와 2할3푼3리다. 반면의 NC의 롯데전 해당 기록은 각각 2.89와 2할9푼4리다. 경기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다. 올시즌 팀별 천적 관계를 살펴보면 NC와 롯데, 두산과 한화(7패), NC와 LG(1승7패), 넥센과 KIA(1승9패), kt와 한화(1승6패1무) 등이 있다. 롯데를 비롯해 한화, LG, KIA 모두 승률 5할을 밑도는 팀들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