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고 있는 김현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현수 뿐 아니라 프로축구 전북 현대 이동국도 지난달 부상 이후 경기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햄스트링 손상은 프로 스포츠 선수 뿐 아니라 동호회 활동을 하는 일반인들도 주의해야 할 부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젊은 남성 환자가 많으며, 남성이 여성의 2배로 나타났다. 스포츠 종목별 햄스트링 부상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스포츠 트레이닝·재활 전문가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축구…'벼락 슈팅' 허벅지에 무리
경기당 10km 이상을 달리는 축구 선수들은 많은 운동량과 적은 휴식 때문에 햄스트링 부상이 유독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햄스트링 부상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피로도가 높고 근력이 떨어지면 더 자주 일어난다. 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태클이나 슈팅 등이 잦은 축구 선수는 햄스트링 손상이 더 빈번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햄스트링 부상 재발이 유난히 잦은 까닭은 뭘까? 허강 센터장은 "단순히 통증이 사라졌다고 운동을 성급히 재개해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통증 유무를 기준으로 삼지 말고, 근력과 운동능력이 회복됐는지 주치의에게 확인 후 운동을 재개해야 한다. 전문 재활 센터에서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으로 기능 회복 정도를 측정할 수도 있다.
농구·배구&기타…여름에 더 주의해야
농구나 배구 등 점프를 많이 하는 종목에서는 야구나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햄스트링 부상이 많지 않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왜 농구 선수들에게는 햄스트링 부상이 적은 지 농구단에 알아봤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왜일까? 농구나 배구 등 점프와 착지 동작이 많은 종목은 햄스트링보다 종아리나 발목 부상이 더 많기 때문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체조, 배드민턴, 펜싱 등 '순간적 스피드와 힘'을 요구하는 종목에서도 생길 수 있다. 취미로 운동을 하는 일반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여름철엔 근육 이완이 잘돼 부상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부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 허강 센터장은 "여름철엔 땀을 많이 흘려 근육에 저장되는 수분과 미네랄 손실이 많다"며 "햄스트링 등 근육 부상이 잦아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