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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레이 마리몬에 이어 요한 피노도 퇴출 철퇴를 피할 수 없을까.
여기서 끝이 아닐 수 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피노가 10일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실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구위 자체가 상대를 이기지 못했다.
사실 피노는 개막 전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외국인 선수였다. 조범현 감독이 "낮게 낮게 잘 던진다. KBO리그는 제구가 우선이다. 피노는 성공 가능성이 크다"고 했을 정도.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햄스트링 근육이 터지며 결장이 길었고, 부상 치료 후 돌아왔지만 그 이후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발을 디디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라 공에 온전히 힘을 실을 수 없는 상황. 부상 재발 위험도 피노를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교체를 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이미 마리몬 퇴출, 로위 영입 과정에서 많은 돈이 들어갔다. 또다시 교체가 이뤄진다면 추가 비용이 든다. 여기에 피노가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펜으로 나와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한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불펜이 약한 kt 팀 사정상 중간으로 활용할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우선은 한국에서 활약이 가능한 좋은 투수가 발견되면, 돈 상관 없이 그 투수를 데려오는 것이다. 과연 피노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올스타 브레이크에 피노에 대한 kt의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