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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LG 트윈스도 새 투수 데이비드 허프(32)가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허프는 불펜피칭을 마친 뒤 취재진과 자리를 했다. 허프는 "한국이 첫 방문이다. 서울이 유명한 도시이고 오는 동안 둘러봤는데 마음에 드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힌 뒤 "잠실이 큰 구장이란 나같은 투수들에게 유리할 것 같다. 팀이 좀더 좋아질 수 있도록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허프는 KBO리그에 들어오게 된 이유에 대해 "올해 메이저리그서 2경기 등판했다. 그런데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5년 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다른 팀들이 오퍼를 해왔다. 그때는 빅리그가 목표라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허프는 키 1m86, 몸무게 88㎏의 좌투수로 올시즌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서 2경기에 등판했고, 트리플A에서 18경기에 나가 2승3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120경기에 출전해 25승30패 5.17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허프는 "추신수와는 클리블랜드 시절 함께 뛰어 잘 안다. 한국서 뛰는 선수중에는 히메네스(LG)와 로사리오(한화), 최근에 입국한 서캠프(한화)를 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절에는 우승 반지도 끼어봤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
허프는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 솔트레이크 비스 소속으로 지난 4일 등판해 5이닝 5안타 3실점을 한 것이 마지막 실전 등판 기록이다. 7월초까지 실전피칭을 했지만, 시차 적응과 계약 과정 등을 감안할 때 컨디션이 정상인 것은 아니다. 그는 "스태프와 이야기를 하면서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고 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