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1군 등판 유경국, 3⅓이닝 3안타 1실점

기사입력 2016-07-12 20:02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LG 유경국.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7.12

LG 트윈스 유경국이 6년만의 1군 등판서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다.

유경국은 12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씩 내주고 1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는 1-1 동점인 4회초 1사 1,2루서 마운드를 왼손 최성훈으로 교체했다. 유경국은 총 6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했다. 직구는 136~141㎞에서 형성됐고, 체인지업 25개, 슬라이더 4개, 커브 1개를 각각 던졌다.

1회초 선두 정근우에게 123㎞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중간 빗맞은 안타를 맞은 유경국은 이용규를 139㎞짜리 몸쪽 직구로 1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이어 송광민은 141㎞ 직구를 던져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5개의 공으로 김태균, 김경언, 로사리오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막아냈다. 130㎞대 후반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낮은 코스에서 제구가 잘 됐다. 그러나 3회부터 조금씩 불안감을 드러냈다. 1사후 차일목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강경학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다. 이어 정근우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3루에 몰린 뒤 희생플라이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이용규에게 볼넷을 허용한 유경국은 송광민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에는 김태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경언에게 우전안타, 로사리오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성훈이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막아 1-1 균형은 변하지 않았다.

유경국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서 LG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그해 1군 한 경기에 나가 1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가서는 더이상 승격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시즌 2군서는 중간계투로 시작했다가 5월 중순부터 선발을 맡아 1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63을 마크했다.

LG는 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후반기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이날 유경국이 선발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계속해서 보직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류제국, 우규민, 소사, 허프의 붙박이 선발 4명을 제외한 5선발 후보들과 경쟁을 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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