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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지나가는 여대생을 보며 차 안에서 바지를 벗어 음란 행위를 했다.
범죄의 수위를 떠나, 팀 분위기를 망가뜨릴 수 있는 최악의 스캔들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kt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내부 징계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징계를 떠나, 사람인 이상 정상적인 심리 상태로 경기를 소화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당장 선수 본인이 경기에 제대로 뛸 수 없게 되면 팀 전력 차원에서도 큰 손해다.
이 사건이 kt에서 터졌기에 더욱 골치가 아프다. kt는 장성우 스캔들로 큰 홍역을 앓았다. 장성우가 전 여자친구와 주고 받은 SNS 메시지가 세상에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상처받게 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씨가 장성우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지난 7일까지 재판이 이어졌다. 장성우가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재판까지 끝마쳐 조심스럽게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또 불미스러운 일이 터져 팀 분위기가 가라앉게 됐다. kt 구단 이미지에도 치명타다.
프로야구, 스포츠의 인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치솟고 있다.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최근에는 인터넷과 휴대폰 기술 등이 발달하며 비밀이 없는 세상이 됐다. 어린이팬들이 A 선수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면 받게 되는 충격과 악영향을 생각해보면, 그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인기인으로서 뿌리치기 힘든 수많은 유혹에 시달리겠지만, 이를 이겨내야 하는 게 프로로서의 숙명이다. 프로 선수들이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품위를 지켜야 한다. 도덕적으로 올바른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게 그들의 의무다.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