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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드림'은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
물론, 가성비 또한 낙제 수준이다. 세이부가 KBO리그 다승왕 출신인 밴헤켄 영입에 투입한 비용은 총 1억7900만엔이다. 37세의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좌완에 KBO리그 다승왕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해 히어로즈에 이적료까지 주로 데려왔다. 삼성 라이온즈를 거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성공사례도 영향을 줬을 것이다. 좌완 선발 투수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을 것이다. 지난 8일 오릭스 버팔로스전(3⅓이닝 4실점)이 세이부 소속으로 밴헤켄의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세이부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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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에서는 직구 스피드가 빠른 것도 아니면서, 포크볼이 날카롭지도 않고, 제구력 또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발 투수로서 역량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밴헤켄은 최근 3경기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난타를 당한 건 아니지만, 4사구가 많았고, 실점 위기에서 버텨내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KBO리그에서 다승왕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했다. 밴헤켄은 2012년 KBO리그에 첫 발을 디뎠을 때도 오랫동안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적응했다. 그 때도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는 또 다른 무대였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