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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사상 10구단 체제가 처음 가동된 2015시즌. 야구팬들 사이에선 몇몇 유행어가 나돌았다. 마리화나(한화 야구 중독), 헬로키티(LG, 롯데, KIA, kt 동맹 관계), 탱탱볼 논란 등. 시즌 내내 10개 구장에선 스토리가 쏟아졌다.
1년 전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는 것이라면 상위 팀의 굳건함이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1위 삼성 라이온즈, 2위 NC 다이노스, 3~4위를 놓고 싸운 두산 베어스, 넥센 히어로즈처럼 올해도 1~3위는 안정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현재 승률이 6할7푼1리다. 83경기에서 55승1무27패로 창단 후 처음으로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NC도 47승2무28패, 승패 마진이 +19다. 넥센은 전반기 막판 두산, 넥센을 차례로 만나 3승2패를 거두며 강 팀임을 입증했다. 고척돔 시대를 연 넥센은 여전히 경기 막판 1점 뽑는 야구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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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작년보다 더 치열한 전쟁이 불보듯 뻔하다. 지평선, 수평선 같은 순위 그래프는 불가능하다. 1년 전에도 후반기 순위 그래프는 요동쳤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더욱이 8월 이후 한 번이라도 5위를 경험한 팀은 SK, 롯데, 한화, KIA 등 무려 4개 팀이나 됐다. 이들 4팀은 2게임 이내 승차를 꾸준히 유지하기까지 했다. 그러다 롯데, 한화 순으로 5강 싸움에서 탈락했다. 최종 승자는 SK다.
이제 중위권 순위 싸움에 뛰어든 팀이 2개 늘어났다. 창단 첫 최하위를 경험한 삼성에다 잇따른 악재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kt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19일부터 시작하는 올 후반기. 이래저래 볼거리가 넘쳐날 것 같다. 1년전과 닮은 듯, 다른 듯, 순위 그래프 변화 모습이 궁금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