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된 밴헤켄의 넥센 유턴 가능성은?

기사입력 2016-07-18 18:28


세이부에서 방출된 밴헤켄이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스포츠조선DB

넥센 히어로즈가 세이부에서 방출된 밴헤켄을 잡을까.

앤디 밴헤켄(37)은 지난해까지 넥센의 에이스였다. 2012년 넥센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통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첫해인 2012년에 11승8패, 평균자채검 3.28을 기록한 밴헤켄은 2013년에도 12승을 거뒀다. 2014년엔 20승을 거두며 국내에서 성공한 외국인 투수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했다. 지난해에도 15승8패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했다.

올시즌에도 당연히 넥센에서 뛸 예정이었지만 본인이 일본 진출을 희망했고, 넥센은 대승적 차원에서 그를 세이부에 보내주며 재팬드림을 응원했다.

그런데 밴헤켄은 일본무대에서 성공 신화를 쓰지 못하고 방출되고 말았다. 국내에서 147∼148㎞가 나왔던 직구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에서 10경기에 나와 승리없이 4패에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일본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론 넥센에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넥센의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의 모습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이 밴헤켄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넥센과 인연을 맺어 13승11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었다. 그리 만족스런 모습은 아니었지만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으며 올시즌엔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올해도 함박웃음을 지을 정도가 아니다. 전반기 18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고 있다. 1선발의 모습은 분명 아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스캇 맥그레거의 한국행 소식이 나왔을 때 퇴출될 선수가 코엘로인지 피어밴드인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았다. 당시 피어밴드보다 코엘로의 성적이 더 좋았기 때문.

올시즌 리빌딩을 목표로 내세운 넥센이지만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올시즌 가을야구에 대한 가능성을 높아져 피어밴드보다 차라리 밴헤켄이 낫지 않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밴헤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영입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밴헤켄이 1군에선 좋지 않았지만 2군에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왜 구속이 나오지 않았는지에 대한 원인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했다.

넥센은 맥그레거의 영입에 대해선 올해보다 내년시즌을 위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은 이 시점에서 미래만을 볼 수 없기에 밴헤켄의 복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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