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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긴 해외원정도박 스캔들 수사가 한 고비를 넘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삼성 안지만(33)과 윤성환(35)에 대한 경찰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지만은 불구속 기소, 윤성환은 '참고인 중지' 의견을 냈다. 윤성환의 경우 중요 참고인이 해외 도피중에 있어 신병을 확보하면 수사를 재개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안지만은 대구지검으로부터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 개설 공모혐의를 받고 있다. 안지만이 돈을 대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는 것이다. 안지만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개업하는 지인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 구단은 19일 안지만의 검찰조사 사실을 확인하고 2군행을 지시했다. 시시비비가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큰 물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1군 경기를 그대로 뛰는 것은 문제가 있고, 경기에 뛴다고 해도 머리가 복잡한 선수가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안지만은 검찰 송치로 인해 더욱 불리한 상황이 됐다. 현재로선 검찰이나 법원에서의 원정도박, 인터넷불법도박 사건 무혐의가 밝혀지고,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혐의 역시 무혐의로 밝혀져야만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몇달이 걸릴 지, 몇년이 걸릴 지 알수 없다. 올시즌은 물건너 간 셈이다.
윤성환의 경우는 다소 복잡하지만 출전정지로 가닥이 잡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 구단은 윤성환 거취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팬들의 여론, 지난 9개월간 우왕좌왕했던 구단 처신 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지만 그렇다고 혐의가 없다고 단정짓기도 힘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