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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이었다. 얼굴이 미세하게 떨렸고, 여유도 사라졌다.
그리고 담담하게 안지만과 윤성환에 대해 얘기했다.
이미 안지만은 계약해지가 됐다. 관건은 윤성환이었다. 삼성 측은 이미 입장을 결정했다. 참고인 중지 상태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그가 유죄인지 무죄인지 입증할 수 없다.
류 감독은 "(윤성환의 경우)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 여기에서 변화(2군 강등 혹은 팀내 징계)를 주는 게 더 이상할 수 있다. 일단 정상적으로 등판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 시즌 삼성의 1선발이다. 선발 로테이션상 일요일(24일) 등판 가능성이 높다. 류 감독은 "주말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일요일이 연기되면 화요일에 등판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잠실에서 윤성환은 정상적으로 몸을 풀고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류 감독은 안지만과 윤성환의 수사 결과가 발표될 뒤 따로 접촉은 없었다. 류 감독은 "이전과 같은 상태이기 때문에 따로 윤성환을 부르지 않았다. 지금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류 감독의 인터뷰는 약 20분 정도 진행됐다. 그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
일단 "정말 착찹하다. 야구 선배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선수단 교육과 관리를 앞으로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했고, 윤성환의 향후 행보에 대해 초기와 변한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이제 (인터뷰를) 그만해도 되겠나. 정말 바늘방석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