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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한국 프로야구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광풍이 4년 만에 다시 몰아쳤다. 4년 전 관련 선수에게 실형이 선고되고 영구제명 조치가 취해졌는데도 독버섯처럼 다시 살아났다. 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구단들이 지난 4년간 매년 전 구단의 1,2군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승부조작이 워낙 은밀하게, 점조직 형태로, 개인적인 영역에서 벌어지다보니, 계도 차원의 교육이나 제도로는 한계가 있다.
물론, 이런 수준의 스폰서라면 크게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승부조작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브로커도 처음에는 순수한 야구팬의 얼굴, '형님'으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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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21일 '프로야구선수의 경기조작사건에 대한 선수협의 사죄와 입장'을 발표했다. 선수협은 '검은 유혹의 온상인 스폰서 문화의 현실을 선수들에게 각인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야구계의 스폰서 문화가 승부조작 등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