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규진, 손가락 물집 탓 조기 강판

기사입력 2016-07-22 19:58


2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던 한화 이글스 선발 윤규진이 손가락에 갑자기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교체됐다.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윤규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29/
윤규진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지난 10일 삼성전 이후 12일 만의 선발 등판이었다. 올스타 휴식기 등이 겹치며 휴식 기간이 길어진 것. 푹 쉬고 나온 윤규진은 1, 2회 최고 146㎞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볼넷 3개와 1안타를 허용했지만 점수는 주지 않았다.

하지만 3회말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번 나경민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선행주자를 잡으려 2루로 던졌는데 악송구가 나와 무사 1, 2루를 허용했다. 이어 맥스웰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윤규진이 이렇게 갑자기 흔들린 이유는 공을 던지는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기 때문. 맥스웰에게 볼넷을 허용한 윤규진은 덕아웃 쪽으로 신호를 보냈다. 이상군 투수코치와 트레이닝 코치들이 마운드에 올라와 손가락 상태를 점검했다. 그러나 물집이 커 더 이상 투구를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돼 심수창으로 교체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른손 중지 손톱 밑부분에 물집이 잡혀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오게 된 심수창은 밸런스가 좋지 못했다. 첫 상대인 황재균은 1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았지만, 이후 볼넷과 우중간 안타, 희생플라이에 수비 실책 2개가 나오며 순식간에 5점을 허용했다. 윤규진 몫이 3실점(2자책)이었고, 심수창은 2실점(1자책)으로 기록됐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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