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복귀전 갖는 밴헤켄, 넥센 후반기 키플레이어

기사입력 2016-07-26 17:57


넥센 히어로즈로 돌아온 밴헤켄이 오는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복귀전을 갖는다. 스포츠조선 DB

"밴헤켄과 맥그레거가 관건입니다."

돌아온 에이스 밴헤켄의 첫 등판 경기가 정해졌다.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를 떠나 넥센 히어로즈로 복귀한 밴헤켄이 오는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고척돔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밴헤켄은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3일 입국해 넥센 선수단과 재회의 감흥을 나누고 현재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6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밴헤켄이 목요일(28일)에 등판한다. 따로 2군이나 연습경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 선발은 니퍼트가 나설 예정이라 에이스간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흥미를 끌고 있다.

염 감독은 "이번주 우리 선발은 오늘 박주현, 내일 신재영, 모레 밴헤켄이고, 주말 3연전에는 맥그레거, 최원태, 양 훈이 등판한다"고 소개했다. 밴헤켄과 양 훈이 이번 주 새롭게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넥센은 확실한 3명의 선발을 가동시킬 수 있게 됐다. 염 감독은 "밴헤켄, 맥그레거, 신재영 3명은 붙박이로 선발로 나갈 것이다. 나머지 선발 2자리는 컨디션에 따라 올릴 생각인데 최원태, 양 훈, 박주현 중에서 번갈아 나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확실한 선발 3명만 있어도 남은 경기서 5할 승부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결국 밴헤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이야기다. 염 감독은 "(신인인)신재영은 이미 10승을 해서 후반기는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던져도 되지만, 밴헤켄은 우리 1선발이다. 못하면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기 역할이 어떤 것이지 잘 알고 있다"며 "밴헤켄과 맥그레거가 잘 해주면 5할 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남은 레이스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문제는 밴헤켄의 컨디션이다. 밴헤켄은 올시즌 초반 세이부에서 어깨가 좋지 않아 주로 2군에서 던졌다. 염 감독에 따르면 밴헤켄은 어깨가 좋지 않은데다 일본의 스트라이크존이 몸쪽에 인색해 고전했다. 직구 구속도 140㎞를 넘지 못했고, 제구도 불안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밴헤켄은 7월 들어 2군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군에 올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직구 구속을 최고 145㎞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염 감독은 "무엇보다 구속이 많이 회복된 것이 고무적이다. 여기 오기전 일본에서 143~145㎞까지 나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밴헤켄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넥센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다. KBO리그에 대한 별다른 적응 기간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이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넥센은 확신하고 있다.

한편, 이번주 복귀하는 양 훈은 올시즌 10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21로 부진을 보인 끝에 지난달 3일 1군서 제외됐다. 2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지난 18일 불펜피칭을 재개하며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척돔=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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