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머나먼10승, 넥센 만나면 모 아니면 도 왜?

기사입력 2016-07-27 20:22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1, 3루 넥센 고종욱이 1타점 안타를 치며 5-4로 다시 넥센이 앞서가자 두산 벤치에서 유희관을 강판시키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16.07.27/

두산 유희관의 10승 도전이 쉽지 않다. 27일 넥센전에서도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3경기 연속 승리 실패. 유희관은 이날 선발등판, 3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했다.

유희관은 지난 7일 넥센전에서 8이닝 1실점하며 시즌 9승째를 따낸 바 있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승이 없다. 13일 NC전 패배(7⅓이닝 6실점), 21일 삼성전 패배(5⅔이닝 6실점)했다. 2전3기를 노렸으나 이날도 초반부터 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1회초 팀타선의 도움으로 3점을 등에 업고 등판했다. 마음이 홀가분할 법도 했지만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대니돈과 김민성에서 연이어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빗맞은 안타까지 나왔다. 2회엔 9번 강지광에게 데뷔 첫 홈런을 허용했다. 3회를 병살타로 어렵사리 넘긴 유희관은 4회 들어 강지광에게 좌전안타, 1번 서건창 우전안타, 2번 고종욱에게 연이어 우전안타를 내주고 또 1실점했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조승수에게 넘겼다. 조승수가 윤석민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승계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무사 1루 넥센 강지광이 우월 역전 투런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가운데 두산 유희관이 허탈해하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2016.07.27/
지난해까지 넥센에 강했던 유희관은 올시즌 4번째 넥센전에 선발로 나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우리 타선이 유희관을 상대로 한번 잘치고, 한번 못치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지난 4월 9일 넥센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7실점(승패없음)했다. 올해 두번째 넥센전 등판은 5월 15일. 유희관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넥센전 세번째 등판인 7월 7일 경기에선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9승째에 성공했다. 4번째는 다시 망쳤다. 고전-호투-호투-고전이 이어진 셈이다. 잘던지든지 초반에 무너지든지 둘중 하나다. 늘 그렇듯이 유희관 스스로가 문제다. 제구가 확실한 날은 버티지만 그렇지 않으면 난타당한다. 이날 유희관의 직구 최고구속은 130㎞였다. 직구 최저구속은 121㎞. 코너워크가 생명인데 이날은 초반부터 볼과 스트라이크의 간격은 컸다. 볼은 자주 가운데로 몰렸다. 볼카운트 싸움도 유리하지 못했다. 1회말에 2실점하며 순항할 수 있는 상황을 어렵게 가져간 것이 결정적이었다. 고척돔=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1회 2실점한 후 3회에도 실점을 하자 한용덕 투수코치가 올라와 진정시키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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