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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기 관전에 꼭 필요한 게 전광판이다.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프로야구에서도 당연히 전광판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관중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의 전광판은 이름이 있다. '빅보드'로 불리는 거대한 전광판은 가로 63.398m, 세로 17.962m, 2580인치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SK 와이번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이라고 '빅보드'를 자랑한다. SK 구단 애플리케이션에 로그인을 하고 야구장에 들어서면 '빅보드'가 인사말을 전하는 신기한 장면을 볼 수 있다. 구단 SNS에 응원문구를 올리면 그대로 '빅보드'에 나타나기도 한다. 화면이 커서 전광판을 통해 뮤지컬을 상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팬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전광판이다. 홈플레이트에서 보이는 전광판은 작아도 너무 작다.
크기 자체도 최근 야구장의 트렌드와 맞지 않다. 고척돔의 전광판은 가로 22.4m, 세로 7.68m다. 오래된 잠실구장의 전광판(가로 30m, 세로 10m)보다 작다.
고척돔의 전광판은 게다가 높이 위치해 있다. 대부분의 전광판이 가운데 펜스 바로 뒤쪽에 있지만 고척돔은 외야 관중석 위에 있다. 작은 전광판이 높은 곳에 있으니 홈플레이트 뒤쪽에서 보기엔 멀어도 한참 멀게 느껴진다. 작은 전광판이 더 작게 보일 수밖에 없다.
넥센 구단이 시즌 전에 전광판에 맞는 글자 크기와 색을 찾아내 가독성이 높였도 해도, 선수 이름이 작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고척돔이 개장하면서 KBO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라운드 유치 신청을 했다. 3월의 쌀쌀한 날씨에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관중들의 눈을 불편하게 하는 전광판은 큰 핸디캡이다. 큰 국제대회를 진행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애기까지 나온다. 히어로즈가 좌측 외야에 가로 10m, 세로 6m의 보조 전광판을 설치했지만 이 역시 돔구장의 크기와 비교하면 작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도 작은 전광판에 대해선 충분히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교체에 대한 확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단측의 공식입장은 "전광판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검토하고 있다"는 정도다.
고척돔의 사실상 유일한 '애물단지'인 전광판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팬들은 국내 유일의 돔구장에 걸맞는 전광판을 원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프로야구 9개 구장 전광판 현황
야구장=크기=기타
잠실=30mX10m=삼익전자. SD급
고척=22.4mX7.68m=삼익전자. HD급
인천=63.398mX17.962m=삼성전자. 4K UHD급
수원=28mX9m=대한전광, 풀HD급
대전=중앙 18mX7m,좌측 23mX8m=중앙 삼익전자. 3색, 좌측 닥트로닉스(미국), 풀HD급
대구=36mX20.4m=삼익전자.UHD급
광주=35mX15m=삼익전자. 풀HD급
부산=35mX15m=닥트로닉스(미국). 풀HD급
창원=20mX7.2m=삼익전자. 풀 HD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