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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접전 끝에 롯데를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롯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3회초 황재균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한 뒤 4회 다시 한 점을 보태 3-7로 추격했다. 이어 5회 1사 만루서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 강민호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만회하며 7-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6회 1사 3루서 문규현의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t는 이어진 6회말 1사 1,2루서 마르테의 좌월 3점홈런으로 10-8로 다시 역전했다. 마르테는 롯데 박진형의 126㎞짜리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마르테는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kt는 패색이 짙던 9회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사 3루서 전민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경수와 마르테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심우준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4시간 30분이 넘는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심우준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23호, 통산 969호, 개인 1호 기록이다.
경기후 심우준은 "타석에 들어서기 전 너무 긴장돼 이숭용 코치님을 붙잡고 조언을 구했다. 코치님의 조언에 따라 타석에 바짝 붙어서 가운데 또는 바깥쪽을 노렸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인생 첫 끝내기 안타를 쳐 짜릿했다. 부모님이 보셨으면 좋겠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