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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나온 호수비가 결정적이었다. 하락세를 타던 두산 베어스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1회 첫 타자 정근우의 안타성 타구부터 좌익수 김재환이 낚아챘다. 정근우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김재환이 중견수 쪽으로 질주해 포구했다. 후속 이용규의 타구는 더 어려웠다. 볼카운트 1B에서 낮은 직구를 퍼올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두산 우익수 박건우가 담장에 부딪히며 외야 플라이로 만들었다. 또 3번 송광민의 강한 땅볼 타구 역시 2루수 류지혁이 가슴을 이용해 자신의 앞에 떨어뜨린 뒤 1루에 뿌렸다.
'호수비쇼'에는 3루수 허경민도 동참했다. 2-0이던 2회 2사 후 로사리오가 때린 2루타성 타구를 글러브로 막아낸 뒤 재빠른 후속 동작으로 1루에 송구했다. 경기 초반 방망이 중심에 걸린 타구가 잇따라 나온 보우덴은 박수를 보낼 뿐이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