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군단의 간판타자들은 과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의 나쁜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여기에 한화 이글스의 '광주대결전' 성패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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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화가 위닝시리즈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힘이 있다. 바로 팀의 핵심 주포들인 김태균과 정근우, 로사리오가 '챔피언스필드 징크스'를 벗어나야 한다. 팀 공격의 핵심으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는 올해 유난히 '챔피언스필드'에서 감이 좋지 않았다. 데이터가 많진 않아도 분명 신경쓰이는 부분이긴 하다.
올해 한화는 전반기에 광주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5월13일부터 15일까지 치른 주말 3연전에서 당시 1선발이던 로저스까지 투입했음에도 3연패를 당했다. 투수진도 부진했지만, 타선도 좋지 않았다. 14일 경기에서는 1점도 내지 못하는 등 3경기에서 총 9점밖에 뽑지 못했다. 그리고 이런 득점력 저하의 중심에는 김태균과 정근우, 로사리오의 일시적 부진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부진은 한화 팀 타선의 전반적인 침체로 이어졌고, 끝내 스윕패를 초래하고 말았다. 정근우와 김태균, 로사리오는 두 말할 필요없는 한화 타선의 중심축이다. 리드오프 정근우가 기회를 만들면 중심타선인 김태균-로사리오가 해결하는 게 한화 공격의 전형적 패턴이었다. 이 패턴이 나오지 않으면 이길 확률은 그만큼 떨어진다. 5월에 벌어진 스윕패가 그 증거다.
다행인 점은 현재 세 선수의 타격감이 5월 중순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 이들은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보이며 한화의 '7월 대반격'을 이끈 주역들이다. 7월 한 달간 김태균은 타율 3할9푼7리, 정근우는 2할9푼5리, 로사리오는 3할4푼6리로 맹위를 떨쳤다. 때문에 이번 3연전에서는 확실히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타자 3인방이 살아난다면 한화는 분명 스윕패의 수모를 되갚을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