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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10개 구단 사령탑들은 자나 깨나 선수들 체력 걱정이다. 컨디션이 뚝 떨어졌을 때 부상자도 속출하는 법이다. 아무래도 야수 쪽이 걱정이다.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고 몸에 힘이 빠진 게 눈에 보일 정도다. 그래서 투수들에겐 가급적이면 피하지 말라고 주문한다. 상대 타자와 자신 있게 붙으라는 것이다. 불필요한 볼넷은 보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긴 수비 시간은 야수들 공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와 별개로 두산 야수들도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 한화와의 3연전에서 미숙한 중계 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였기 때문이다. 두산은 사흘간 2루타 10개, 3루타 4개를 허용했다. 기본적으로 상대 타자가 실투를 제대로 받아쳤지만, 외야수와 내야수의 호흡이 맞지 않아 한 베이스씩 더 진루를 허용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또 느린 주자가 2루에 있을 때도 단타 하나에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줬다. 야수들은 믿기 힘든 호수비를 보이다가도 갑자기 집중력이 뚝 떨어졌다.
올 시즌 두산이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건 빈틈 없는 수비도 한 몫 한다. 1일까지 95경기를 치르며 야수 실책이 50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좌익수 김재환이 조금 불안하나 차츰 안정을 찾고 있고 나머지는 곳곳에 국가대표 야수가 포진해 있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이 최근 중계 플레이 때 호흡이 맞지 않으니 애가 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