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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게 해주는 게 맞다. 하지만 팀 사정을 생각하면…."
하지만 그 마지막 승리 이후, 거짓말처럼 추락하고 있다. 6월 29일 SK 와이번스전 패전 이후로 6경기 4연패. 날씨가 더워지며 체력, 구위가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 안그래도 체구가 작고, 경험이 부족해 시즌 중반 이런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날씨마저 주 권을 도와주지 않는다.
여기서 어린 선수에게 가장 좋은 건 휴식이다. 조 감독도 이를 모를리 없다. 하지만 팀 사정을 보면 주 권을 엔트리에서 빼기도 쉽지 않다. 조 감독은 "경기에 나서며 경험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지껏 야구하며 이렇게 던져본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주 권이 내려간다면 당장 경기에 나설 선발이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kt는 외국인 선발 3명 외에 마땅한 선발 카드가 없다. 주 권-정대현이 나머지 두 자리를 채웠었지만, 정대현은 부족한 경기력으로 인해 2군에 내려갔다. 신인 박세진이 2경기 테스트를 받았는데,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한다. 박세진이 7일 LG 트윈스전에서 호투했다면 주 권을 내리고, 정대현을 콜업하는 계산도 할 수 있지만 박세진이 1군 무대 한계를 보여 이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
일단 주 권은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후 공을 던지지 않았다. 로테이션상 10일 넥센전 등판 차례다. 5일을 쉬었기에 조금은 충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아니면 또 다시 힘든 경기를 할지 지켜봐야 한다. 조 감독의 아픈 손가락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