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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다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마이애미 구단은 15일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왼쪽 서혜부 부상으로 이번 시즌을 마감할 것 같다"고 발표했다.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스탠튼이 부상 때문에 고생했음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ESPN은 이에 대해 '스탠튼이 시즌을 조기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이는 곧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마이애미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도움을 받기 위해 문을 열어놓았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이애미의 마이클 힐 사장은 "로드리게스에게 연락을 할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로드리게스에 대한 정보도 확보하고 있다. 그가 선수 생활을 계속 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의지가 있는지는 모른다. 양키스 프런트에서 일할 준비도 해 놓은 것으로 안다. 그가 그 일을 할지는 모른다"며 로드리게스를 영입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2003년 이후 1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마이애미는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스탠튼의 공백에 로드리게스 만한 대안이 없다는게 구단 내부의 대체적인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힐 사장은 로드리게스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개인통산 700홈런에 4개만을 남겨놓고 있어 현역에 대해 미련이 남아있을 수 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가 없기 때문에 야수로 뛰어야 하는데 그는 2013년 이후 수비를 거의 맡지 않았다. 마이애미의 고민이라면 이 부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