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지킬까.
올해도 타이틀 홀더가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토종 투수의 반격이 끝난 건 아니다. 물론 최다승은 니퍼트가 차지할 공산이 크다. 2년 전 밴헤켄(넥센)에 이어 20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앞으로 5~6경기에 더 등팔할 예정이다. 반타작만 해도 팀 동료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과 넥센 신재영(이상 12승)에 앞선다.
그러나 평균자책점, 삼진은 얘기가 다르다. 장원준과 양현종이 내심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아 막판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
삼진은 양현종을 주목해야 한다. 151이닝 동안 109삼진을 솎아내며 레일리보다 2개 적다. 그는 시즌 초 투구 습관이 노출되며 고전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등판할 때마다 긴 이닝을 책임지고 있고, 그럴수록 삼진 개수도 증가하고 있다.
양현중 외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도 복병이다. 20경기에서 106이닝밖에 던지지 않았으나, 삼진이 107개로 이 부문 5위다. 아직은 제구가 들쭉날쭉한 그는 삼진 10걸 가운데 이닝수가 가장 적다. 바꿔 말해, 남은 시즌 긴 이닝만 버틴다면 삼진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