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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형 기록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타선이 대폭발했다. 13점 가운데 10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승부처마다 좌우 거포들이 결정적인 한 방씩을 날렸다.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4번 김재환은 0-1이던 2회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로 나와 윤규진의 초구 포크볼(128㎞)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다. 이 대포로 김재환은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시즌 홈런 개수를 '29'로 늘리며 지난해 김현수가 세운 왼손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8개)를 경신했다. 김재환은 앞으로 3홈런만 더 때리면 심정수, 김동주(이상 31개)가 갖고 있는 토종 최다 홈런 기록도 넘어서게 된다.
이어 좌타자 최다 홈런 기록에 대해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김현수 형은)너무나 대선수이고 범접할 수 없는 선수다. 그 선수의 기록이기에 숫자나 의미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수치 같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다"고 덧붙였다.
청주=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