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가던 한화 이글스 마운드에 새로운 반등의 신호가 켜졌다. 25일만에 부상을 떨쳐내고 우완 선발 요원 송은범이 돌아온 것이다. 송은범은 지난 16일 청주 두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그리고 바로 실전에 중간계투로 투입돼 구위와 몸상태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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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명의 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지 못한 채 무려 4실점을 하고 말았다. 첫 상대인 김재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후속 양의지에게 그랜드슬램을 얻어맞았다. 이어 오재일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주고 정재원과 교체됐다.
오랜만의 실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나 처참한 내용이다. 144㎞까지 나온 직구는 힘이 없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벗어나 상대를 전혀 속이지 못했다. 부상 이후 첫 복귀전에서 안타나 실점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송은범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이는 경기감각 차원의 문제라기 보다는 '기량' 자체가 아직 1군 타자들을 이겨내기에는 부족하다는 뜻일 수 있다. 실전 연습은 퓨처스리그에서 했어야 한다.
급기야 김재영은 써보지도 못했다. 그렇게 해서 불러온 송은범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조금 더 구위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할 것 같지만, 당장 1군에서 활용돼야 한다. 과연 송은범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