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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4~5선발 고민이 없다면 우승 전력이다. 올시즌 두산 베어스가 그렇다.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에 좌완 장원준, 유희관까지 두 자릿수 승을 넘긴 지 오래다. 확실한 5선발이 없고, 불펜이 취약한데도 두산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건 막강 선발진 덕분이다. 물론, 두산은 KBO리그 10개 팀 중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요즘 LG에서 눈여겨봐야할 게 있다. 선발 로테이션의 가장 약한 고리, 5선발의 역할이다. 헨리 소사와 데이비드 허프, 우규민, 류제국이 1~4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임찬규가 뒤를 잇고 있다.
경찰에서 제대해 복귀한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 경기는 총 5게임. 지난 4월 한 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5선발로 자리를 잡은 건 최근의 일이다. 그런데 지난 7월 말부터 그가 마운드에 오른 4경기에서 팀은 모두 이겼다. 당일 컨디션, 구위에 따라 기여도는 달랐으나, 어김없이 팀 승리를 가져왔다.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상황에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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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의 호투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양상문 감독은 "5선발이 나오는 경기는 사실 승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도, 임찬규가 잘 던져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시즌 초부터 선발로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구위가 기대했던 것만큼 안 올라왔다. 이전에 비해 제구력이 좋아졌고, 공격적인 투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근성이 좋고 목표의식이 강한 선수다"고 했다.
양상문 감독은 1,2군 코칭스태프가 임찬규의 5선발 기용을 추천했다고 했다. '가을야구'로 가는 길목에서 LG 5선발의 활약을 지켜보자.
올시즌 외국인 투수와 류제국, 우규민 외에 6명이 선발을 경험했다. 이준형이 11경기, 임찬규가 5경기, 장진용과 유경국이 2경기씩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