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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롯데는 이날 넥센전까지 포함해 최근 4연패를 당했고, 최근 9경기에서는 1승8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3.0득점을 올렸고, 팀타율은 2할1푼8리에 그쳤다. 팀평균자책점 역시 6.99로 마운드 불안도 극에 달했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4연승을 달리며 5위 경쟁팀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포스를 뿜어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맥스웰과 신인 나경민의 가세로 활력이 넘쳐났고, 마운드는 선발진의 잇달은 호투로 불펜진 운영에도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7월말부터 연패가 길어지더니 8월 들어 급격한 추락을 맞았다. 8월 성적은 4승9패로 9위다. 8월 팀타율과 팀평균자책점은 각각 2할3푼6리, 5.79로 시즌 평균을 밑돈다. 특히 8월 팀타율은 10개팀중 최하위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힘과 균형을 잃었다. 연패가 길어지자 선수들의 자신감은 물론 표정에는 의욕과 투지가 사라졌다. 조원우 감독은 "상승세를 좀 타야하는데 잘 안된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시즌 중 레이스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코치진 개편은 팀마다 늘상 있는 일이다. 그런데 코칭스태프를 바꾼다고 분위기가 바뀌고 그것이 경기력으로 나타나 성적 상승으로 이어지느냐는 다른 문제다. 실제로 코치진 개편으로 효과를 본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다.
이번 롯데의 코치진 개편이 주목받는 것은 1군 투수와 타격 파트를 외국인 코치에 맡겼다는게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