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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겸 간판타자. 투타 분업이 확실하게 이뤄진 현대야구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야구만화에나 나올법한 일이 일본 프로야구에서 벌어지고 있다. 투타를 겸하고 있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 쇼헤이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차니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오른쪽 손가락에 물집이 생겨, 후반기에 주로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투수로는 지난 7월 24일 오릭스전에 중간계투로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다. 타자에 전념하자 최고의 모습이 드러났다. 8월들어 홈런 5개를 쏘아올렸는데, 퍼시픽리그 최다 홈런이다. 17일까지 8월 월간 타율이 3할2푼1리이고, 1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가 19일 발표되는 월간 MVP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금같은 타격감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타자 월간 MVP도 노려볼만 하다. 다만, 이번 주말 선발투수 복귀가 예정돼 있어, 타자로만 집중할 수 없다는 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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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재 오타니는 투수로 17경기에 등판해 8승4패-평균자책점 2.02, 타자로 73경기에서 3할4푼6리(214타수 74안타)-18홈런-4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위, 다승 공동 8위, 홈런 4위, 타점 공동 16위에 올라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