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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쓰겠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뤄졌다. 리그의 균형적인 발전과 각 구단 전력을 고려해 상위 팀이 'ㄹ 자' 형식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좋은 선수들을 뽑기가 힘들어졌다. 2라운드부터는 특히 눈 여겨본 선수가 대거 지명돼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두산은 이날 '타임'을 3번이나 썼다. 1라운드에서 제물포고 투수 박치국을 호명한 뒤 2라운드가 되자 윤 혁 스카우트 부장이 "타임을 쓰겠다"고 했다. 이후 몇 초간 짧은 논의가 오갔다. 남은 선수를 놓고 긴박하게 저울질을 해야 했다. 그렇게 다시 마이크를 든 윤 혁 부장. 경성대 투수 김명신 이름을 불렀다.
김진훈 kt 단장은 "투수 쪽에서는 마산용마고 이정현을 비롯해 수준급 우완과 장신 좌완 등 선발진 자원을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 야수 쪽에서는 포지션별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유신고 홍현빈 등 야구센스가 좋고 발이 빠른 외야수를 영입해 활기 넘치는 플레이가 기대된다"며 "당초 구상한대로 선수를 지명하게 되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총평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