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이라는 표현말고는 더 적합한 말을 찾을 수 없다. 한화 이글스 좌완 필승조 권 혁의 부상 이탈. 단순한 일시적 1군 엔트리 제외라고만 보기 어렵다. 그래서 '치명적'이다. 한화의 시즌 막판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
결국 팔꿈치에 탈이 났다. 현재로써는 권 혁의 팔꿈치가 얼마나 상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단순한 근육의 과부하에 따른 염증 증세 정도라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인대의 손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 정확한 건 병원의 정밀 검진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팀 내부적으로는 전자인 '단순 근육통'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희망론일 뿐이다. 더구나 선수의 부상 정도에 관해 함구하는 팀의 특성상 권 혁의 정확한 팔꿈치 상태가 심각하면 심각할수록 비공개로 묻힐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권 혁은 남은 시즌에 돌아올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일단 팔꿈치 상태가 정확히 체크된 후 재활 일정이 나와야 하는데, 앞서 팔꿈치 '단순 통증'으로 엔트리에 제외됐던 장민재가 1군에 돌아오는데 17일이 걸렸다. 이 경우를 미뤄보면 권 혁도 최소 9월 중순은 돼야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전망일 뿐이다. 권 혁의 팔꿈치 상태가 장민재보다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