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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김기태 KIA 감독은 "대단하다"는 말을 쉼없이 했다. 김기태 감독은 현역 시절 이승엽과 함께 삼성 클린업 타선을 구성했다. 홈런레이스도 직접 봤다. 김 감독은 "바로 앞 타석에서 54홈런(1999년)을 때리는 것을 눈으로 지켜봤다. 그때는 (이)승엽이가 볼을 때리면 볼에 엄청난 회전이 걸리면서 순식간에 담장밖으로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이승엽은 일본에서 8년을 뛰었다. 타자로서의 최전성기를 일본에서 보냈다. 일본야구의 특수성, 적응 등 환경변화를 감안할 때 한국에 남았으면 더 많은 홈런을 때렸을 것이다. 아마 700홈런은 무난하게 넘어섰을 것이다. 다른 선수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파워와 집중력, 타격기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KBO리그 14시즌 동안 439홈런, 일본프로야구 8시즌 159홈런을 더해 한일통산 598홈런을 기록중이다. 대망의 한일통산 600홈런에 2개만을 남겨뒀다.
김기태 감독은 "대선수는 은퇴시기가 늘 고민이다. 개인적으로 이승엽이 오래 현역으로 뛰었으면 한다. 한해 성적이 떨어졌을 때는 도전해서 극복하는 것이 맞고, 두번째 시즌 성적이 급락했을 때는 심각하게 은퇴를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인 내 얘기를 하자면 나는 상대 투수들이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자 '그만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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