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레이스의 승자는 넥센. 승률, 평균자책점, 타율도 1위

기사입력 2016-08-28 10:16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맥그레거와 KIA 홍건희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고척스카이돔이 시즌 다섯 번째 만원 관중이 됐다. 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7.02

역사상 최악이라고 할 정도로 더웠던 여름이 끝나가고 있다.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잠을 못잘 정도로 열대야까지 심했던 이번 여름. 태양이 내리쬐는 낮부터 훈련을 해서 야간 경기까지 해야하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겐 큰 고역이었음엔 틀림없다.

이 여름을 잘 헤쳐나간 팀과 여름에 쓰러진 팀은 분명 존재했고 그것이 순위표를 요동치게했다. 고척돔 효과였을까. 넥센 히어로즈가 7,8월에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 됐다.

넥센은 27일 현재 7,8월 성적이 26승16패로 1위다. 승률이 6할1푼9리로 유일한 6할대 승률을 올린 팀이었다. 이 기간 동안 팀 타율이 3할6리로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였고, 평균자책점도 4.74로 1위. 유일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작은 목동 구장을 사용하면서 타격의 팀이란 이미지를 가졌던 넥센은 고척돔을 사용하면서 마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원한 고척돔에서 승률이 확실히 좋았다. 25경기서 16승9패, 승률 6할4푼으로 10개팀 중 홈승률 1위를 차지했다. 원정에서도 10승7패로 12승8패(승률 0.600)를 기록한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더운 여름이 오면서부터 고척돔을 쓰는 넥센이 체력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아무래도 더운 야외에서 5∼6시간을 활동하는 것보다 시원한 곳이 훨씬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 넥센 선수들 역시 고척돔이 체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여러차례 밝혀왔다. 그리고 여름 성적으로 이를 입증했다. 물론 넥센은 6월까지 성적도 좋았다. 39승34패로 3위였고, 홈에서는 22승17패(승률 0.564)로 2위였다. 예상외로 빠진 전력을 잘 메운 넥센이 힘들 수 있는 여름을 고척돔 효과로 체력적인 부담을 줄이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여름 성적 2위팀은 한화 이글스다. 23승1무19패를 기록해 5할4푼8리의 성적을 거두며 꼴찌탈출에 성공했다. 3위는 KIA 타이거즈였다. 24승20패.

2위 NC 다이노스가 여름엔 22승19패를 기록해 4위에 그쳤다. 1위를 달리는 두산 베어스도는 23승20패로 NC에 승차없는 5위.

롯데는 더운 여름에 먼 이동 거리로 더 힘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이 성적에도 드러났다. 16승25패(승률 0.390)로 승률이 4할이 채 되지 않았다. 팀 타율이 2할6푼8리로 가장 낮았고, 팀 평균자책점도 5.97이나 됐다. 꼴찌는 kt였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13승27패에 그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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