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이대호, 복귀 첫 장타+멀티히트+타점 활약

기사입력 2016-08-31 13:21


확실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빅리그로 돌아온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복귀 후 첫 멀티히트와 장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빅리그 복귀 후 첫 안타와 장타, 멀티히트, 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3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친 안타가 2루타였다. 그러나 시애틀은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아 7대8로 패했다. ⓒAFPBBNews = News1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던 이대호는 지난 28일 원정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이대호는 복귀 당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뒤 30일 텍사스전 때는 아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이대호는 모처럼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복귀 후 첫 안타와 첫 장타, 첫 타점 그리고 첫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2할4푼2리에서 2할4푼5리로 약간 올랐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다. 상대 좌완 선발 콜 해멀스를 0-0였던 2회초 2사후 타석에서 만났다. 그리고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92마일)을 받아친 뒤 2루까지 질주해 좌전 2루타를 만들었다. 이는 이대호의 복귀 후 첫 안타이자 첫 장타였다. 더불어 시즌 7번째 2루타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다.

이어 이대호는 4회초 무사만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4-4로 맞선 5회초 1사 1, 3루에서 다시 만난 해멀스에게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뽑아냈다. 1루 주자가 도루에 성공해 1사 2, 3루가 된 상황. 이대호는 해멀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5-4로 전세를 뒤집었고, 해멀스는 이 적시타로 인해 교체됐다. 이 안타로 이대호는 복귀 후 처음이자 시즌 16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또 시즌 42번째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이대호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7회초에는 헛스윙 삼진, 9회초에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대호가 경기 후반 침묵하자 시애틀도 힘을 잃었다. 결국 6-4까지 앞서던 시애틀은 7회말 6-6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에 다시 7-6을 만들었지만, 9회말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끝내기 2점홈런을 얻어맞아 7대8로 무릎을 꿇으며 4연패에 빠졌다. 이대호의 멀티히트와 타점이 빛을 잃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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