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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때문에 많이 못뛴게 아쉽다."
이렇게 4번타자가 자기 옷인듯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2012년 두산 시절 4번타자를 한 경험이 있다. 당시 타율 2할9푼1리에 10홈런, 48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윤석민은 "지금 생각하면 왜 내가 그때 4번을 쳤는지 모르겠다"라고 웃으면서도 "당시 이토 코치님께서 '넌 그냥 네번째 타자다. 타순에 대한 부담을 갖지말라'고 계속 조언을 해주시며 부담을 덜어주셨다"라고 했다.
4번타자라는 이름 때문에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고 했다. 윤석민은 "4번타자게에감 찬스가 오는 것은 아니다. 7번, 8번 타자로 나와도 찬스가 온다. 찬스가 올 때 잘쳐야 한다는 생각은 누구나 갖는다"라며 4번타자라고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4번 타자가 자신감을 심어줬다. "예전 하위타순일 땐 안맞으면 소극적인 타격을 하기도 했는데 중심타자로 계속 나가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친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했다.
올시즌은 성적은 만족스럽지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게 너무나 아쉽다. "올해 잘해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는 윤석민은 "다치지만 않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