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쓰면, 충분히 제 몫을 해낸다. 사흘만에 선발 라인업에 들어간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가 이름값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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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던 김현수는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맷 안드리스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특히 이 장타로 인해 볼티모어는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는 계기를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김현수의 팀 기여도가 크게 돋보인 이닝이었다.
2-3으로 뒤지던 5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김현수는 안드리스가 볼카운트 1B1S에서 던진 3구째 슬라이더(85마일)를 빠르게 잡아당겼다. 타구는 점프 캐치를 시도한 1루수 머리 위로 날아가 우측 파울라인 안쪽을 타고 흘렀다. 김현수는 2루에 쉽게 안착했다. 올해 15호 2루타다.
그러자 데이비스가 중전 적시타로 김현수와 존스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김현수가 동점 득점을 올렸다. 4-3으로 역전한 볼티모어의 맹공은 계속 이어졌다. 5번 마크 트럼보부터 7번 조나단 스쿱까지 3연속 안타가 터지며 3점을 더 보태 7-3으로 달아났다. 김현수의 2루타가 만들어낸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볼티모어는 5회초 김현수의 2루타에서 시작된 5득점 빅이닝에 힘입어 탬파베이에 7대3으로 승리했다. 김현수의 타율은 3할1푼으로 유지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