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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루키' 최충연(19)이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금 밸런스와 구위로는, 남은 시즌 등판이 '무의미'하다고 코칭스태프가 판단했다.
1회 선두 타자 민병헌 볼넷, 후속 오재원도 볼넷이었다. 3번 에반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는 김재환을 또 한번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나마 후속 타자와 승부는 좋았다. 오재일, 양의지, 박건우 등 까다로운 타자를 모두 넘어섰다. 하지만 2회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우월 솔로 홈런포를 허용했다. 낮게 형성된 초구 직구(138㎞)를 류지혁이 걷어 올렸다. 이후 삼성 벤치는 최충연이 9번 김재호에게 또 한 번 볼넷을 허용하자 두 번째 투수 김대우를 올렸다. 인내심이 바닥 났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1차 지명된 최충연은 키 1m90, 몸무게 85㎏ 등 신체 조건이 우수하다. 잘 키우면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몸도 유연하고 폼도 예쁘다. 하지만 시즌 초 옆구리 부상을 당한 뒤 투구폼이 미세하게 달라졌다. 위에서 내리꽂지 못하고 옆에서 공을 때린다. 류중일 감독도 "투구폼이 바뀌었다. 하체와 상체가 따로 노는 느낌"이라고 했다. 결국 1군 엔트리 말소를 피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스피드가 너무 안 나온다"고 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