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땀흘린 차우찬, 병살타 3개로 살았다

기사입력 2016-09-06 21:32


삼성 차우찬이 6일 대구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고비 때마다 나온 병살타 3개.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시즌 10승에 성공한 이유다.

차우찬은 6일 대구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108개의 공을 던지며 9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그는 kt전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5패) 고지에도 올랐다. 2년 연속 10승 달성이다.

안타 수에서 나타나듯 대체적으로 불안했다. 야수들이 1회에만 7점을 뽑아줬으나 대량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다. 점수 차가 벌어져 공격적인 투구를 고집한 게 독이 됐다. 그러나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진 않았다. 병살타만 3개 유도하며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1회부터 아웃카운트 2개를 간단히 잡았다. 1사 후 2번 박용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3번 오정복을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경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윤요섭을 역시 6-4-3 병살타로 요리했다. 이후 3회 1실점, 4회 윤요섭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 한 차우찬. 5회 가장 큰 위기에서 다시 한 번 병살타가 나왔다. 1사 만루에서 박경수를 5(3루수)-2(포수)-3(1루수) 병살타로 돌려 세웠다. kt가 백기를 든 순간이다.

차우찬은 전날까지 102차례 병살타가 가능한 상황에서 11차례 성공했다. 1할8리의 성공률로 나쁘지 않은 수치다. 그리고 이날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성공률을 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11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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