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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2016시즌 여러 악재 속에서도 꾸준히 승률 6할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7일 현재 69승2무46패(승률 6할), 2위로 선두 두산 베어스와는 6.5게임차이고, 3위 넥센 히어로즈와는 4게임차다.
정수민은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최금강과 구창모는 그대로 선발진에서 버텨주고 있다. 이재학이 컴백했고, 해커와 스튜어트까지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고 있다.
야수 쪽에서도 백업들이 꼭 필요할 때 등장했다. 모창민은 6~7일 한화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NC의 2연승을 주도했다. 그는 NC가 지난해말 FA 박석민과 계약하면서 역할이 줄었다. 미국 전지훈련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이번 시즌 출발이 늦었다.
외야수 김성욱의 경우는 백업에서 이제 사실상 주전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첫 두달 채 1할도 안 됐던 타율이 3개월여만에 2할8푼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큰 덩치(1m81 83㎏)도 아닌데 홈런을 14개, 46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이 5할9리다. 또 결승타를 8개나 쳤다. 강한 어깨로 외야 전 포지션에서 수비가 가능하다. 김경문 NC 감독은 요즘 김성욱에게 계속 선발 2번-중견수 역할을 주고 있다.
NC에서 이런 백업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김경문 감독의 용병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선수의 단점 보다 장점을 먼저 보고 그걸 살려주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기회를 주고 그때 경기력을 발휘하는 선수를 계속 쓴다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다.
또 하나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위기를 미리 준비하는 자세다. 정수민 최금강의 선발 전환은 일찌감치 준비했던 일이다.
그러나 이런 '잇몸' 야구로 계속 버틸 수는 없다.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 총력전에선 기존 주전들의 제몫이 우선되어야 경쟁력이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