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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SK를 한화가 잡았다. 김회성(31)은 홈런으로 SK의 중심에 칼을 꽂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조기 강판(2⅓이닝 5실점 4자책) 되면서 SK전 연승도 끊기는듯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SK전 3연승 중이었다. 또 SK 선발 투수는 메릴 켈리. 공략하기 어려운 리그 정상급 투수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한화 편이었다. 대타 양성우의 적시타로 2-5. 추격을 시작한 한화는 2사 만루 찬스에서 다시 대타 카드를 꺼냈다. 8번 타자 장운호 타석에 김회성이 섰다. 최근 10경기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 타석도 적고 감도 좋지 않았다.
김회성은 올 시즌 홈런이 없었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통산 홈런도 24개뿐이었다. 지난해 83경기에서 16홈런으로 장타력 가능성을 보였지만, 타율(0.209)이 지나치게 낮았다. 올해는 줄어든 1군 출전 수에 타석에 설 기회도 적었다. 지난 8월 20일 첫 콜업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머물러야 했다.
그런 김회성이 가장 화려하게, 가장 필요한 홈런을 터트렸다. 한화의 불씨를 살리는 대포였고, SK의 직진을 막는 비수였다.
대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