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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달만에 9위에서 8위로 올라선 삼성. 내친김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까. 12일 현재 공동 5위인 LG, KIA에 4.5게임 차로 뒤져있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한 것처럼 보여도 이를 이루기 위해선 무척 어려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남은 19경기에서 14승5패 정도의 압도적인 성적이 필요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현재 삼성에 필요한 것은 연승 밖에 없다. 연승이 아니고서는 격차를 줄일 수없다. 게임 차를 줄이기 쉽지 않은 이유는 여러 팀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중위권팀끼리 경기를 하면 한 팀은 무조건 1승을 가져간다. 우리가 5할을 해서는 좀체 승차를 줄일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기태는 지난달말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재활중이다. 정인욱은 아직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신인 최충연은 2경기만에 등판 기회를 잃었다. 1군 무대에 설만한 준비가 덜됐다는 판단이다.
현재로선 윤성환과 차우찬을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군이 없는 상황이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보직이 변경된 장원삼의 호투가 이어지지만 덜컥 선발로 돌리기엔 부담이 있다. 롱릴리프를 수행할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더큰 연승으로 가기 위해선 넘어야할 산이 너무 높다. 류 감독은 "방망이는 한계가 있다"며 한숨이다. 지난해까지도 선발야구를 했던 명가 삼성이 올해는 반대로 선발 때문에 골머리를 싸매고 있다. 다시한번 '용병 농사' 흉작의 후유증을 절감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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