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구 삼성라이온스볼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이양기가 9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날렸다. 밝은 미소를 보이고 있는 이양기.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9.13
한화 이글스 이양기(35)가 연이틀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양기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1090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4-5로 뒤진 6회였다. 1사 2루에서 삼성 왼손 불펜 장원삼의 몸쪽 낮은 직구(137㎞)를 잡아 당겨 역전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양기는 전날에도 1-3이던 9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싹쓸이 3루타를 폭발했다. 이날 역시 앞선 두 타석에서 안타를 때린 뒤 세 번째 타석에서 대포까지 폭발했다.
그는 2014시즌 종료 후 지난주까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신고 선수로 전환되며 은퇴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2군에서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실전 감각이 부족해 타격감이 정상이 아니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연이틀 최고의 활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