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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KBO리그 4~5위 경쟁이 오리무중,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다. 페넌트레이스 종착역이 눈앞에 보이는데, 엎치락뒤치락 전망불가다. 현장의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한다. 어느 팀이 경쟁에서 이길 것인지, 어느 팀이 유리한지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는 싱거운 전망이다.
가장 극명하게 대비되는 게 LG의 도약, SK의 추락이다. LG는 지난 6일 히어로즈전부터 16일 KIA전까지 10경기에서 무려(?) 8승(2패)을 거뒀다. 3연패 뒤의 상승세라 더 눈에 띈다. 이 기간에서 트윈스는 6위에서 4위로 올라갔다.
껄끄러운 상대 1~3위 두산과 NC, 히어로즈를 맞아 4승(2패), 롯데 자이언츠와 KIA에 맞서 4승(무패)을 챙겼다. 순위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15~16일 KIA전을 모두 가져간 게 커보인다. KIA가 자랑하는 1~2선발투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에 맞선 허프, 우규민이 씩씩하게 선발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신바람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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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는 들쭉날쭉 종잡을 수가 없다. 8월 31일 KIA전부터 9월 2일 히어로즈전까지 3연패를 당한 SK는 이후 6연승을 달리더니, 최근 6연패에 빠졌다. 4위를 굳히는 듯 했는데, 갑자기 6위로 내려앉았다. 6연패 기간에 박종훈이 유일하게 한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에이스 김광현, 켈리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비교적 꾸준했던 KIA까지 주춤했다. 16일 LG전까지 10경기에서 3승.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반전에 반전. 드라마같은 상황전개다. 4~5위 경쟁팀들이 8~1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모든 경기가 총력전이고 벼랑끝 승부다. 연패를 당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