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와 국내 첫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과의 첫 정규시즌 동거가 끝났다. 어떤 비에도 상관없이 모든 경기가 펼쳐져 지난 16일 kt 위즈전을 끝으로 72번의 홈 정규리그 경기를 마쳤다. 10개팀 중 유일하게 홈 경기를 모두 끝낸 것. 앞으로 넥센은 원정으로만12경기를 더 치른다.
좋은 평가가 이어지며 관중의 발걸음도 고척돔으로 향했다. 넥센의 관중수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목동구장에서 51만802명을 동원했는데 고척돔 첫 해인 올시즌엔 78만2121명으로 무려 53%나 관중이 증가했다. 지난해엔 좌석 점유율이 56.8%였는데 올해는 63.9%로 높아졌다. 1만7000석의 적은 관중석으로 인해 빅게임에서 많은 관중이 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넥센은 성적으로도 웃었다. 홈경기 성적이 44승28패로 승률이 6할1푼1리였다. 두산(42승1무23패, 0.652)에 이어 홈 승률 2위. 넥센 구단으로서도 지난 2014년(42승1무21패, 0.667)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넥센이 고척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역시 돔구장이기에 체력적으로 다른 팀보다 유리했다는 점이 꼽힌다. 유독 무더웠던 올시즌 다른 팀들이 더운 날씨 속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할 때 넥센 선수들은 시원한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하며 체력적인 면에서 도움을 받았던 것. 넥센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고척돔이 체력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고척돔에 오는 타 팀 선수들은 모두 고척돔에서 훈련하며 만족감과 함께 넥센 선수들을 부러워했다.
넥센은 앞으로 고척돔에서 훈련하며 잔여경기 일정을 치른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잔여경기에서도 고척돔 효과를 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