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일정과 승률로 따져본 4·5위의 주인은?

최종수정 2016-09-20 06:19

2016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LG 양석환이 좌중월 2점 홈런을 친 후 덕아웃에서 양상문 감독 등 코칭스텝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8.23.

순위 싸움도 어느덧 윤곽이 보인다. 마지막 일정과 승률로 따져본 4,5위의 주인은 누구일까.

KIA 타이거즈가 18~19일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5위를 지켰다. 두산 NC 넥센까지 1~3위는 사실상 확정. 가을 야구로 향할 수 있는 남은 티켓 2장이 누구에게 가느냐가 관건이었다.

최대 5팀이 물고 뜯는 싸움을 한 결과, 4위 LG와 5위 KIA가 한층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LG는 KIA보다 2경기 차 앞서있고, KIA는 6위 SK보다 2.5경기 차 앞섰다. 두 팀 모두 잔여 10경기씩 남겨둔 상황에서 자멸하지만 않는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매우 높다.

LG는 한화 삼성 SK와 2경기씩 남았고, 롯데 두산 KIA NC와 1경기씩을 치르면 정규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다. 일정이 마냥 순조롭지는 않다. 한화-NC-한화로 이어지는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면, 오는 27일 KIA와의 경기에서 순위를 확정지을 수도 있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인 LG는 뒷심이 무섭다. 현재 기세로는 4위를 뺏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KIA는 kt와 3경기를 남겨뒀다. 9위와도 11경기 차 나는 최하위팀이지만 KIA에게 만만한 상대는 결코 아니다. 특히 지난 맞대결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20일과 21일 홈 넥센전이 중요하다. 3승 11패로 상대 전적이 크게 밀리는 어려운 상대. 더군다나 넥센이 신재영, 밴헤켄 선발을 내세울 계획이라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희망이 옅어졌지만 6위 SK도 기대감을 없앨 수는 없다. 다만 SK의 남은 경기는 6. kt 한화 NC 삼성과 1경기, LG와 2경기를 남겨뒀다. 이동거리도 적고, 휴식일이 많아 일정에 대한 부담은 없다. 이미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 켈리 '원투펀치'로 잔여 일정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계획이라 밝혔다.

확률상 SK는 기적에 도박을 걸어야 한다. 6전 전승을 거뒀을 경우 승률 0.493. 5할이 채 안된다. SK가 전승을 거두고 LG와 KIA가 남은 경기에서 3~4승 정도만 추가해야 가능성이 있다.

반면 LG는 남은 10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승률 0.503. KIA가 7승 3패를 해야 동률을 이룰 수 있는 수치다. 한결 여유가 있다.


KIA는 넥센과의 2연전을 잡고, LG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막판 순위 뒤집기가 최상의 시나리오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LG

10승 0패=0.538

9승 1패=0.531

8승 2패=0.524

7승 3패=0.517

6승 4패=0.510

5승 5패=0.503

4승 6패=0.497

3승 7패=0.490

2승 8패=0.483

1승 9패=0.476

0승 10패=0.469

◆KIA

10승 0패=0.524

9승 1패=0.517

8승 2패=0.510

7승 3패=0.503

6승 4패=0.497

5승 5패=0.490

4승 6패=0.483

3승 7패=0.476

2승 8패=0.469

1승 9패=0.462

0승 10패=0.455

◆SK

6승 0패=0.493

5승 1패=0.486

4승 2패=0.479

3승 3패=0.472

2승 4패=0.465

1승 5패=0.458

0승 6패=0.451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 김기태 감독이 9회말 2사 2루 유재신 타석때 마운드에 올라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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