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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패배였다. 기분 나쁜 출발이었다. NC 다이노스가 '고난의 행군' 첫 경기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패배가 뼈아픈 또 다른 이유는 앞으로의 일정 때문이다. NC는 올해 우천 취소된 경기가 유난히 많아 지난 주까지 127게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SK 와이번스(138경기)보다 11경기가 적다. 따라서 남은 시즌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타구단이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반면 NC는 쉼 없이 달려가야 한다.
'공룡'들은 이제 휴식일이라곤 월요일밖에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NC는 10월 8일 최종전까지 화요일~일요일, 화요일~일요일, 화요일~토요일 경기가 잡혀있다. 23일부터 30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7경기를 한다고 해도 선수들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코칭스태프는 자칫 연패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런데 첫 판부터 kt에 일격을 당했다. 7연패 중인 최하위 팀, 마산 홈구장만큼 기분 좋은 수원구장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주 기분 나쁜 출발이다. 팀 분위기도 차갑게 식었다. 그나마 21일부터는 테임즈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 타선은 강해질 것 같다. 이날 넥센이 밴헤켄을 내고도 KIA에 패한 것도 다행이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